한눈에 보기: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데헌’(KPop Demon Hunters)의 흥행과 빌보드 1위 싱글 ‘Golden’의 성공은 K팝이 콘텐츠–음악–글로벌 유통을 하나의 가치사슬로 묶어 산업적 외연을 넓히고 있음을 보여준다. 방탄소년단의 사례에서 확인된 작곡가 수익(피독의 고액 보수 공시 등)은 “히트가 곧 창작자 수익”으로 직결될 수 있음을 시사하지만, OST·글로벌 합작 구조에서는 권리 귀속과 배분 방식이 달라 수익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 본 글은 확인 가능한 기록을 우선 제시하고, 수치가 공개되지 않은 영역은 ‘추정’임을 명시한다.
1. 케데헌 열풍과 빌보드 1위
2025년 여름,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전 세계를 뒤흔들었다. 공개 후 불과 몇 주 만에 사운드트랙 대표곡 ‘Golden’이 미국 빌보드 핫100 1위에 오르며, 한국 애니메이션 기반 가상 걸그룹의 곡이 메인 차트 정상에 오른 최초의 사례로 기록되었다.
‘Golden’은 공개 첫 주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1억 회 이상 재생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후 3주 연속 상위권을 유지했고, 영화 인기로 인해 OST 앨범 전체도 빌보드 200 차트 2위까지 올랐다. 가상 그룹 Huntr/x는 현실 K팝 그룹 못지않은 팬층을 확보하며 SNS 트렌드의 중심에 섰다. 이 결과는 애니메이션 IP와 K팝 제작 생태계가 결합할 때 차트 성과와 저작권 가치가 동시에 상승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2. 수익의 흐름 — 돈은 누구에게 가는가
많은 팬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은 단 하나다. “이 엄청난 음원 수익은 누구에게 돌아가는가?” 실제 구조를 보면 음악 수익의 흐름은 다음과 같다. 스트리밍 플랫폼(Spotify, Apple Music, YouTube Music 등)이 전체 수익을 모은 뒤, 유통사(Distribution Label) — 이번의 경우 소니 뮤직과 넷플릭스가 공동 관리 — 가 일정 비율을 가져가고, 그중 일부가 작곡가·작사가·프로듀서·가창자 등 저작권자에게 로열티로 분배된다.
다만 영화형 OST의 경우 일반 앨범보다 복잡하다. 많은 곡이 워크 포 하이어(work for hire) 형태로 계약되어, 창작자들이 일시금(선급금) 형태로 대가를 받는 경우가 많다. 즉, 히트해도 추가 로열티가 없을 수도 있는 구조다. 이는 산업적 관행이지만, 최근 창작자 권리와 보상을 둘러싼 논의가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케데헌처럼 글로벌 흥행을 거둔 프로젝트에서는 “누가 진짜 이익을 가져가고, 창작자는 얼마나 받는가?”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뒤따른다.
3. 작곡가와 프로듀서
‘Golden’을 비롯한 케데헌 OST에는 여러 글로벌 작곡가들이 참여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다.
- EJAE(김은재) — 메인 테마곡 ‘Golden’ 작곡 및 가창 참여
- Teddy Park —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 곡 전체의 사운드 방향 제시
- Mark Sonnenblick — 애니메이션 음악 감독으로 OST 전체 총괄
- Lindgren, Stephen Kirk, Jenna Andrews — 보조 작곡 및 보컬 프로덕션
이처럼 다국적 창작진이 협업해 만들어낸 음악은 K팝 특유의 세련된 사운드와 헐리우드식 시네마틱 구성을 결합시켰다.
4. 작곡가 수익 구조 — 피독과 Andrew Choi 사례
방탄소년단의 주요 히트곡을 만든 프로듀서 피독(Pdogg)은 한국음악저작권협회(KOMCA) 기준 다년간 저작권료 1위를 기록했다. 하이브 공시 및 국내 보도에 따르면 2021년 보수 총액은 약 400억 7,700만 원(급여·상여·스톡옵션 등 포함)으로 확인된다. 이는 빌보드 1위급 글로벌 히트가 작곡가에게 막대한 보상으로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주지만, 금액에는 회사 보상과 금융요소가 포함되며 ‘저작권료만으로 100억 원 수취’ 같은 단정은 데이터상 확인되지 않는다.
한편 ‘케데헌’ OST에 참여한 Andrew Choi는 참여 사실이 공식 크레딧으로 확인되지만(보컬 및 작곡 참여), 개별 수익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OST의 경우 제작사·플랫폼·레이블 간 권리 구조가 복합적이어서 작곡가 몫이 BTS 단일 레이블 체계 대비 작게 나뉠 가능성이 있다. 이 부분은 산업 구조에 근거한 추정이다.
5. 창작자 보상과 K콘텐츠의 미래
음악이 흥행했다고 해서 모든 수익이 창작자에게 자동으로 돌아가진 않는다. 계약 형태에 따라 보상은 다음 세 가지로 나뉜다.
- 선급금(Fee): 제작사로부터 미리 받는 고정 대가
- 로열티(Royalty): 스트리밍·판매 발생 시 일정 비율 지급
- 공연권/방송권 수익: 방송, 라디오, 콘서트 등에서 음악 재생 시 지급
하지만 실제로는 플랫폼·배급사·제작사가 대부분의 몫을 가져가는 경우가 많다. 창작자는 이름이 알려져도 경제적 보상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이런 이유로 최근 음악 산업에서는 ‘공정 배분(Fair Share)’과 저작권 투명화 요구가 커지고 있다.
6. 결론
케데헌의 성공은 단순한 콘텐츠 흥행을 넘어, K콘텐츠 수익 구조의 새로운 질문을 던졌다.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하는 작품일수록 창작자에게 정당한 보상이 돌아가는 구조가 마련되어야 한다. ‘Golden’이 상징하는 것은 단순한 음악적 성취가 아니라, 자신의 존재를 증명한 창작의 황금빛 순간이다. 이제 그 황금의 빛이 음악을 만든 사람들에게도 공평히 닿을 때, 진짜 의미의 K콘텐츠 르네상스가 완성될 것이다.
7. 출처
- Billboard — 차트 관련 공식 데이터
- Netflix — ‘KPop Demon Hunters’ 작품 페이지
- Variety — OST 및 개봉 관련 보도
- 조선일보 — 피독 보수 관련 보도(2021-08-20)
- Allkpop — BTS Producer Pdogg earnings report (H1 2021)
- Wikipedia — Andrew Choi 참여 이력









